‘Skeleton in the closet’은 남들에게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 과거, 잘못, 비밀을 뜻한다. 옷장 문을 닫아두는 동안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문 뒤의 것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누구에게나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사소한 실수일 수도 있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거나 자신만 알고 있어야 하는 사실일 수도 있다. ‘Skeleton in the closet’은 그렇게 감춰둔 비밀과 과거를 뜻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옷장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가 아니다. 그것을 숨긴 채 살아가는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에 더 가깝다. 이 이미지들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현실적이면서도 어딘가 비정상적이다. 엄청난 양의 커피를 엎질러 놓고도 수습하지 못한다. 침실에 불이 붙었지만 불을 끄는 대신 멍하니 바라본다. 발밑에는 깨질 것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걷는 것조차 어렵다.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못한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 없다는 감각과,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 사이에 인물들이 멈춰 있다.

이 이미지들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현실적이면서도 어딘가 비정상적이다. 엄청난 양의 커피를 엎질러 놓고도 수습하지 못한다. 침실에 불이 붙었지만 불을 끄는 대신 멍하니 바라본다. 발밑에는 깨질 것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걷는 것조차 어렵다.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못한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 없다는 감각과,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 사이에 인물들이 멈춰 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던 이러한 경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밴 습관처럼 굳어지기도 한다. 어깨와 목에는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고, 손은 무언가를 쥔 채 쉽게 풀리지 않으며, 작은 소리에도 고개가 돌아간다. 편하게 앉아 있는 동안에도 몸의 일부는 여전히 긴장해 있고, 혼자 있는 순간조차 누군가에게 들킬 가능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비밀을 숨기는 일은 결국 특정한 순간에만 이루어지는 행동이 아닌 일상 전체에 걸쳐 지속되는 경계의 상태가 된다.




아무도 모르는 사실을 혼자 알고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비밀을 감추기 위해 특별히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은 순간에도,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말했고 무엇을 말하지 않았는지, 상대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지금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게 보이지는 않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경계는 의식적인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몸의 습관으로 옮겨간다. 어깨와 목에 힘이 들어가고, 손은 무언가를 쥔 채 쉽게 풀리지 않으며, 작은 소리에도 고개가 돌아간다. 편하게 앉아 있어도 몸의 일부는 여전히 긴장해 있고, 혼자 있는 순간조차 완전히 혼자가 된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이 시리즈는 그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상태를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물리적 상황으로 옮긴다. 불안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쏟아진 커피가 되고, 죄책감은 불이 붙은 방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로, 긴장은 유리잔으로 가득 찬 공간에서 발을 디딜 곳을 찾지 못하는 몸으로 나타난다. 인물들은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이미 벌어진 상황 속에서 평소의 행동을 이어가려 한다. 그러나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려는 시도와 달리, 주변의 사물과 공간은 그들이 감추고 있는 상태를 점점 더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비밀의 내용은 끝내 밝혀지지 않지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소모되는 긴장과 부담은 이미지 곳곳에 남아 있다.

